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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팁)

"엄마, 밥솥 어떻게 써?" 부모님이 보낸 위험신호, 치매 초기증상 7가지

by tipabc 2025.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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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내가 냉장고에 반찬 넣어놨다고 아까 말했잖아."

 

지난 추석, 오랜만에 뵌 어머니께 짜증을 내고 말았습니다.

같은 질문을 세 번째 하셨거든요. 돌아오는 차 안에서 문득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혹시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게 아니라... 치매가 시작된 건 아닐까?'

 

많은 분들이 저처럼 '단순 노화'와 '치매'를 혼동합니다. 하지만 치매는 빨리 발견할수록 진행 속도를 현저히 늦출 수 있습니다.

오늘 저녁, 부모님과 통화하거나 얼굴을 뵐 때 이 5가지만 꼭 체크해 보세요.

1. 건망증일까? 치매일까? (구별법)

 

가장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부모님이 리모컨을 어디 뒀는지 잊어버렸다고 해서 무조건 치매는 아닙니다. 핵심 차이는 '힌트를 줬을 때 기억하는가'입니다.

 

구분 단순 건망증 (노화) 치매 (인지장애)
기억력 힌트를 주면 기억해냄
(ex: "아! 맞다 거기 뒀지")
힌트를 줘도 전혀 모름
(경험 자체를 잊음)
일상생활 큰 지장 없음 요리, 계산 등 일상 능력 저하
본인 인식 자신의 기억력 저하를 인정함 자신은 문제없다고 생각함

2. 집에서 5분! 초기증상 체크리스트

 

중앙치매센터에서 제공하는 자가진단표를 기반으로, 가정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핵심 항목을 추렸습니다. 부모님의 최근 6개월을 떠올리며 체크해 보세요.

📋 [치매 위험도 자가진단]

※ 아래 항목 중 3개 이상 해당된다면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 [기억력] 며칠 전에 있었던 중요한 일(가족 행사 등)을 기억하지 못한다.
  • [언어] 물건 이름이 금방 떠오르지 않아 "그거, 저거"라고 얼버무린다.
  • [지남력] 오늘이 며칠인지, 지금 계절이 무엇인지 자주 헷갈린다.
  • [계산력] 물건값을 계산하거나 거스름돈을 주고받는 데 실수가 잦아졌다.
  • [성격] 예전보다 화를 잘 내거나, 누군가 물건을 훔쳐갔다고 의심한다.
  • [길 찾기] 자주 다니던 길을 잃어버리거나 헤맨 적이 있다.
  • [도구] 늘 쓰던 가전제품(세탁기, 밥솥) 작동법을 서툴러 한다.

3. 의심된다면? 돈 안 드는 '무료 검사' 꿀팁

 

체크리스트 결과가 불안하게 나왔다고 해서 당장 대학병원 MRI부터 찍을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치매 국가책임제가 아주 잘 되어 있거든요.

✅ 1단계: 치매안심센터 방문 (가장 중요!)

거주지 관할 보건소 내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세요. 만 60세 이상이라면 소득에 상관없이 무료로 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인지 저하가 의심되면 협약 병원으로 정밀검사를 의뢰해 줍니다.

✅ 2단계: 치매상담콜센터 (1899-9988)

직접 방문이 어렵거나 당장 상담이 필요하다면 24시간 365일 운영되는 콜센터에 전화하세요. 전문가가 초기 대응 방법부터 지원 제도까지 친절하게 안내해 줍니다.

4. 블로거의 한마디: "눈치 보지 마세요"

부모님께 "치매 검사 한번 받아보자"라고 말하기 참 어렵습니다. 화를 내실 수도 있으니까요.

그럴 땐 "나라에서 60세 이상은 무료로 건강검진 해준대. 안 받으면 손해라니까 한번 가보자"라고 가볍게 유도해 보세요. 효도는 거창한 게 아닙니다. 부모님의 기억을 지켜드리는 것이 가장 큰 효도입니다.

우리 동네 치매안심센터 찾기 >

 

[주의 안내사항]
본 체크리스트와 정보는 중앙치매센터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으나, 이는 간이 테스트일 뿐 의학적 진단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시거나 가까운 보건소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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