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을 하고 나서, 혹은 라식 수술을 하고 나서 눈이 모래알 굴러가듯 뻑뻑하고 시린 느낌 받아보셨나요?
저도 처음엔 "수술이 잘못됐나?" 싶어 덜컥 겁이 났습니다.
알고 보니 수술 과정에서 눈물막이 불안정해져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안구건조증이더군요.
그래서 약국으로 달려가 인공눈물을 사려는데, 종류가 수십 가지라 멘붕이 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냥 싼 거, 혹은 시원한 거 사면 될까요? 절대 안 됩니다. 내 눈 상태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있거든요.
오늘은 인공눈물 종류별 차이점과 많은 분들이 틀리게 하고 있는 '진짜 제대로 넣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1. "병에 든 거 vs 낱개 포장" 뭐가 다를까? (방부제의 비밀)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방부제(보존제)' 유무입니다. 이 차이를 모르고 무턱대고 쓰시면 각막에 상처가 날 수 있습니다.
🧪 병에 든 인공눈물 (다회용)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 '벤잘코늄' 같은 보존제가 들어있습니다. 개봉 후 한 달 정도 쓸 수 있어 경제적이지만, 하루 4회 이상 자주 넣거나 렌즈 낀 상태에서 넣으면 방부제가 렌즈에 흡착되어 각막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 일회용 인공눈물 (무방부제)
방부제가 없어 눈에 자극이 가장 적습니다. 수술 직후 예민한 눈이나 하루 5회 이상 자주 넣어야 하는 분들에게 필수입니다. 단, 뜯으면 즉시 사용하고 남은 건 버려야 합니다. (아깝다고 모아두면 세균 배양액 됩니다!)
2. 히알루론산? CMC? 성분별로 효과가 다릅니다
인공눈물 뒷면을 보면 어려운 성분 이름이 적혀있죠? 크게 두 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 ① 히알루론산 (주로 처방용):
수분을 꽉 잡아주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농도(0.1%, 0.15%, 0.3% 등)가 높을수록 끈적하고 보습력이 좋지만 시야가 뿌옇게 보일 수 있습니다. 수술 후 심한 건조증엔 안과 처방을 받아 이걸 쓰시는 게 좋습니다. - ② CMC / 포비돈 (주로 약국용):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습니다. 눈물층을 코팅해주거나 수분을 보충해 줍니다. 가벼운 건조증이나 가끔 눈이 뻑뻑할 때 적합합니다.
❄️ 멘톨 성분(화한 느낌)은 어떤가요?
넣자마자 눈이 시원해지는 제품들은 혈관 수축제가 들어있을 수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충혈이 사라지지만, 장기간 쓰면 오히려 혈관이 더 확장되거나 건조증이 심해질 수 있으니 수술 직후에는 피하세요.
2-1. "눈에 찬바람이 불어요" 눈이 시린 진짜 이유
백내장 수술 후 많은 분들이 "실내에 있는데도 눈에 찬바람이 쌩쌩 부는 것처럼 시리고 눈물이 나요"라고 호소하십니다. 수술이 잘못된 건 아닌지 걱정되시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는 회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① 각막 신경의 회복통 (찌릿함)
수술을 하려면 각막을 아주 미세하게 절개해야 합니다. 이때 각막 표면의 신경들도 일시적으로 손상을 입는데, 이 신경들이 다시 자라나고 회복되는 과정에서 시리거나 찌릿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상처에 새살이 돋을 때 간지러운 것과 비슷합니다.
② 불안정한 눈물층 (건조증)
수술 직후에는 눈물막이 깨져서 눈 표면이 공기 중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맨살이 찬 바람에 닿으면 시리듯이, 건조해진 각막이 공기와 닿아서 시린 느낌이 드는 것입니다. 이를 반사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눈물이 줄줄 흐르기도 합니다.
💡 해결책: 이 시린 증상을 잡는 유일한 방법은 '인공눈물을 시간 맞춰 넣어주는 것'입니다. 눈 표면에 보호막을 씌워주면 찬바람 부는 느낌이 훨씬 줄어듭니다. 보통 1~3개월이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3. 90%가 틀리는 인공눈물 넣는 법 (제발 깜빡이지 마세요!)
많은 분들이 인공눈물을 넣자마자 눈을 '파르르' 깜빡입니다. 그러면 눈물이 눈물길(코)로 다 빠져나가서 효과가 없습니다. 쓴 약맛이 목 뒤로 넘어오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 안과 의사 추천! 정석 점안법
- 손을 깨끗이 씻습니다.
- 고개를 뒤로 젖히고 검지로 아랫눈꺼풀을 살짝 당겨 주머니 공간을 만듭니다.
- 용기 입구가 눈이나 속눈썹에 절대 닿지 않게 하여 1방울만 똑 떨어뜨립니다. (많이 넣어도 다 흘러나옵니다.)
- 중요: 눈을 천천히 감고, 엄지와 검지로 눈 앞머리(코 쪽)를 지긋이 1분간 눌러줍니다.
- 이렇게 해야 약이 빠져나가지 않고 안구 전체에 흡수됩니다.
4. 유통기한 말고 '사용기한'을 확인하세요
아깝다고 냉장고에 넣어두고 몇 달씩 쓰시는 분들 계시죠? 눈에 세균을 넣는 것과 같습니다.
- 병 타입: 개봉 후 1개월 이내 사용 (이름과 개봉 날짜를 병에 적어두세요!)
- 일회용(리캡형): 뚜껑 닫을 수 있어도 24시간 이내 (권장은 한 번 쓰고 버리기)
- 일회용(일반): 뜯자마자 쓰고 즉시 폐기
💧 Tip-ABC의 한 줄 요약
인공눈물은 '많이 넣는 것'보다 '한 방울이라도 제대로 머금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백내장 수술 후라면 병원에서 처방해 준 히알루론산 계열의 무방부제 인공눈물을 1순위로 사용하세요.
만약 인공눈물을 넣어도 기름기가 부족해 눈물이 금방 마른다면, 저녁에 온열 안대(눈 찜질)를 해서 눈꺼풀의 기름샘을 뚫어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오늘 저녁부터 눈 꾹 누르기(비루관 폐쇄), 꼭 실천해 보세요!
[주의 안내사항]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의약품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전문적인 의학적 진단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개인의 눈 상태(녹내장 여부, 알레르기 등)에 따라 특정 성분의 사용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 반드시 안과 전문의와 상담 후 처방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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