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울릉도 당일치기 어때?” 이 말을 처음 친구에게 던졌을 때, 돌아온 건 ‘미쳤냐’는 눈빛과 ‘거길 어떻게 당일로 가냐’는 핀잔이었습니다. 맞아요, 왕복 뱃시간만 6~7시간이 걸리는 울릉도를 하루 만에 다녀온다는 건 어찌 보면 무모한 도전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가능은 아니더라고요. 철저한 계획과 한정된 시간 속 선택과 집중만 있다면, 1박 2일 부럽지 않은 아주 강렬하고 알찬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합니다.
바쁜 직장생활에 긴 휴가는 꿈도 못 꾸지만, 신비의 섬 울릉도의 에메랄드빛 바다는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렌터카 없이, 숙박 걱정 없이, 몸만 가도 완벽하게 울릉도의 핵심을 꿰뚫고 돌아올 수 있는 ‘초압축 당일치기 실전 가이드’. 저만 믿고 따라오시면, 여러분의 하루가 마법 같은 울릉도에서의 추억으로 가득 찰 겁니다!

Chapter 1: 당일치기 성패의 90%는 '이것'에 달렸다 - 배편 예약
울릉도 당일치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 '배편'입니다. 무조건 가장 빠른 시간에 출발해서 가장 늦게 나오는 배를 잡는 것이 핵심입니다. 현재 울릉도로 가는 배는 강릉, 묵호, 포항 등에서 출발합니다.
- 강릉/묵호항 출발 추천: 수도권에서 가깝고, 보통 아침 8시 전후에 출발하는 배편이 있어 울릉도에 오전 11시쯤 도착 가능합니다. 돌아오는 배는 오후 1시 ~ 3시 사이에 주로 있으니, 섬 체류 시간은 약 2~4시간 확보됩니다.
- 예약은 필수, 날씨 확인은 기본: 울릉도 배편은 변수가 많습니다. 성수기에는 무조건 한 달 전 예매를 추천하며, 출발 전날과 당일 아침 기상 악화로 인한 결항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멀미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 편도 3시간 이상의 뱃길입니다. 평소 멀미를 안 하더라도 컨디션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탑승 1시간 전에는 꼭 멀미약을 복용하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 중요: 각 항구의 운항 시간표는 계절과 요일, 선박사 사정에 따라 계속 변동되니 예약 시점에 반드시 해당 선박사 홈페이지에서 최신 시간표를 재확인하세요.
Chapter 2: 4시간 안에 울릉도 정복! 이동수단 결정하기
짧은 시간 안에 울릉도를 둘러보려면 효율적인 이동수단 선택이 중요합니다. 렌터카는 인수/반납 시간 때문에 당일치기에는 비효율적입니다.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1. 가성비 끝판왕: 육로관광 버스 A코스
가장 현실적이고 만족도 높은 방법입니다. 울릉도에 도착하는 배 시간에 맞춰 항구 앞에서 출발하는 관광버스에 탑승하는 것입니다. 기사님이 가이드 역할까지 해주시며 핵심 명소만 쏙쏙 골라 약 4시간 동안 섬을 한 바퀴 둘러봅니다.
- 주요 코스: 도동항 출발 → 사동 → 통구미(거북바위) → 태하(모노레일) → 현포 → 천부(해중전망대) → 나리분지 → 관음도(차창) → 저동항 도착
- 장점: 저렴한 비용으로 핵심 코스를 모두 볼 수 있고, 운전에 대한 부담이 없습니다.
- 팁: 버스는 보통 도동/저동항에 도착하는 배 시간에 맞춰 대기하고 있습니다. 미리 예약하거나 현장에서 바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2. 우리끼리 자유롭게: 택시 관광 (반나절)
2~4명의 소규모 인원이라면 택시 대절도 좋은 선택입니다. 정해진 코스 외에 원하는 곳을 유연하게 갈 수 있고, 우리만의 속도로 여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장점: 프라이빗한 투어, 원하는 곳 위주로 코스 조절 가능.
- 단점: 관광버스에 비해 비용이 비쌉니다. (보통 4시간 기준)
Chapter 3: 시간이 금이다! 항구 근처 초스피드 맛집 추천
당일치기 여행에서는 먼 곳의 맛집을 찾아갈 시간이 없습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또는 타기 직전에 빠르게 즐길 수 있는 항구 근처 맛집을 공략해야 합니다. 울릉도의 맛은 꼭 느껴봐야 하니까요!
- 따개비밥 & 홍합밥의 정석 [명가식당] (저동항):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도 소개된 유명 맛집. 고소한 내장과 함께 볶아낸 따개비밥과 향긋한 홍합밥은 울릉도에 온 이유를 증명해 줍니다. 아침 일찍 열어서 도착 후 첫 식사로도 좋습니다.
- 간단하지만 특별하게 [아리랑김밥] (저동항): 울릉도 특산물인 명이나물로 싼 '명이김밥'을 파는 곳. 버스 투어 중 간단히 요기하거나, 돌아가는 배에서 먹기 위해 포장해가기 딱 좋습니다.
- 얼큰한 국물이 생각날 때 [독도반점] (저동항): 평범한 중국집이 아닙니다. 울릉도 오징어가 듬뿍 들어간 해물짬뽕은 전날 마신 술까지 해장되는 시원하고 깊은 맛을 자랑합니다.
- 도동항 근처라면 [다애식당] or [뭐무꼬] (도동항): 도동항에 도착했다면 이곳들을 추천합니다. 깔끔한 상차림의 따개비밥, 홍합밥 등 울릉도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어 관광객과 현지인 모두에게 인기 있는 곳입니다.
※ 맛집 팁: 점심시간에는 관광객이 몰려 웨이팅이 길 수 있습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식당으로 뛰어가거나, 아예 점심시간을 살짝 비켜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Chapter 4: 이것만은 알고 가자! 당일치기 생존 꿀팁
- 신분증은 필수: 배를 탈 때 신분증이 없으면 절대 승선할 수 없습니다. 집에서 출발하기 전 반드시 확인하세요.
- 편한 신발: 짧은 시간이지만 버스에서 내리고 걸으며 구경하는 코스가 많습니다. 무조건 편한 운동화를 신으세요.
- 보조배터리: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과 영상으로 남기다 보면 배터리가 순식간에 닳습니다. 보조배터리는 꼭 챙겨가세요.
- 현금 준비: 관광지 입장료나 작은 가게에서는 카드 결제가 안 될 수도 있으니 약간의 현금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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